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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나노튜브의 응용사례

작성자
: US_nano
등록일
: 2023-12-03
조회수
: 30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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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디스플레이
 
탄소나노튜브 응용 중 가장 두드러진 응용 분야 중 하나가 평판 디스플레이다. 현재 디스플레이에는 텔레비전 브라운관, 액정모니터, PDP, 유기 EL 등이 있다. 브라운관은 무겁고 덩치가 큰 것이 큰 단점이다. 액정모니터는 평판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대신 시야각이 좁고(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것처럼 보인다), 화면이 브라운관에 비해 밝지 않다. 또 고분자 액정의 운동에 의해 소자의 반응속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응답속도가 느리다. PDP의 경우는 평판이 가능하나 전력소모가 크고 비싼 것이 단점이다. 마지막으로 유기 EL은 밝기가 높고 스스로 발광하기 때문에 색상 표현이 뛰어나긴 하지만, 재료 자체가 불안하여 수명이 짧은 단점이 있다.

FED(전계방출 디스플레이)는 어떨까. FED는 전자를 방출시켜 전면 유리판에 입혀진 형광체를 때리면서 빛을 얻는다. 이 원리는 브라운관과 같지만, 브라운관은 덩치가 크고 무거운 데 반해 FED는 얇은 판으로 전자총을 대치하기 때문에 가벼워 쉽게 평판으로 만들 수 있다. 더구나 저전압의 전압구동으로 전력소모가 작아 PDP와는 달리 열이 거의 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는 디스플레이다. FED는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디스플레이 조건을 갖추고 있다.

FED의 동작원리는 간단하다. 브라운관처럼 음극에서 방출된 전자가 양극에 입혀진 형광체에 충돌하여 빛을 만들어낸다. 다만 음극의 덩치 큰 브라운관 대신 끝이 뾰쪽한 금속탐침을 써서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작은 전압을 걸어주어도 전자가 방출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무거운 브라운관 대신 뾰쪽한 팁을 평면에 배열하여 평판 디스플레이를 만들었다. 또 열전자방출이 없기 때문에 금속탐침의 온도가 아주 낮다. 이 구조는 브라운관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이론적으로는 완벽하다.

유일한 단점은 금속탐침을 만드는 과정이 비싸고 금속탐침 자체도 수명이 길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 SDI는 최근 금속탐침 대신 탄소나노튜브를 사용하여 FED를 만들었다고 발표하였다. 탄소나노튜브는 실험실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 길이가 수 마이크론 정도이고 직경이 수십 나노 이하이므로 끝이 뾰쪽하고 길이 대 직경의 비가 아주 커서 낮은 전압에서도 많은 전자를 방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가장 강한 공유결합을 하고 있는 흑연과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화학적으로도 안정하다.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탄소나노튜브를 전극재료와 섞어 기판 위에 인쇄한다. 이렇게 하면 탄소나노튜브의 일부분이 표면에 노출되고, 이 노출된 탄소나노튜브를 통해 전자가 방출된다. 실제로 노출된 탄소나노튜브의 숫자가 단위제곱밀리미터당 백만 개가 넘기 때문에 그 중 몇 개에 문제가 생겨도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군이 아직도 많으니까 말이다. 탄소나노튜브를 전자총으로 쓰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다. 이 방법은 말 그대로 옛날 시험지 등사기 방식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아주 쉽고 경제적이다.

말하자면 저급 기술로 최첨단 고급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이다. 삼성 SDI 팀은 이 방법을 사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처음 탄소나노튜브-FED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이 분야에서 현재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손쉽게 대면적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대형 벽걸이형 텔레비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크게 돈 벌 수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분야가 될 것이다.
전계방출소자의 예.
전계방출소자의 예. 텔레비전 브라운관 대신 평판 디스플레이로 대치가 가능하다.
가운데 수직 팁이 탄소나노튜브로 이루어져 있다.
이외에도 실험실에서 탄소나노튜브를 기판에 직접 수직으로 세워 성장시켜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대면적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소형 디스플레이나 다른 종류의 전자방출소자에 응용 가능하다.
 
 
 
 
-X선 발생장치
 
탄소나노튜브의 용이한 전자방출현상을 이용한 다른 소자의 예를 들어보자. X-선 발생장치는 병원에서 뇌, 폐, 간 등 각종 질환을 검사하는 데 쓰인다. X-선이 밀도가 높은 물질과 낮은 물질 사이를 투과하는 정도가 다른 현상을 이용해 뼈 사진을 찍는 것이다. 뇌나 간의 종양도 그런 원리에 의해 알아낼 수 있다. 즉, 종양을 앓고 있는 부분은 조직이 경화되어 밀도가 다른 정상세포와 다른 것이다.

CT 촬영은 환부를 3차원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치인데, 역시 X-선을 이용한 장치이다. 이 장치는 무엇보다 덩치가 크다. X-선을 방출시키기 위해서는 전자총을 이용하여 고에너지를 갖는 전자를 Mo나 W에 쬐어준다. 그러면 이 물질에서 X-선이 방출된다. 이때 중요한 점은 고에너지를 갖는 전자의 수가 많아야 발생하는 X-선의 세기가 세다는 것이다. 기존의 제품에서는 열전자방출을 이용하는데, 보통 열이 많이 발생하고 전자방출 효율이 낮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에는 열전자방출 대신 냉음극용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탄소나노튜브는 끝이 뾰쪽하기 때문에 전자방출능력이 높아 전자총을 대신할 수 있다. 탄소나노튜브를 사용하면 FED와 마찬가지로 소형 X-선 발생장치를 만들 수 있어 야외 이동용 등에 적합하다. 즉, 사고가 나면 현장에 달려가 그 자리에서 부상 정도를 X-선을 통해 직접 확인하여 응급조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 3차원 영상을 찍을 경우 X-선 조사량이 많아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냉음극 방법은 펄스로도 쓸 수 있어 조사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같은 목적으로 전자현미경의 열전자방출탐침을 대신하여 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전자현미경의 부피를 현저히 줄일 수 있고 전력소모도 줄일 수 있다. 또 마이크로웨이브, 라디오파 전자증폭기로도 쓸 수 있다. 이밖에도 자연적으로 뾰쪽한 나노구조는 형광등, 저열 램프, 극소형 램프 등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고, 액정과 같이 수 나노의 분자를 배열하는 데 쓰일 수도 있다. 그야말로 기존 재료의 성능을 개선하는 거의 모든 전자소자에서 응용이 가능한 것이다. 각 분야의 연구자가 나노튜브를 이해하고 조금만 응용하려고 한다면 금방 개선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나노 램프
 
탄소나노튜브의 전자방출능력을 이용하면 옥외용 전광판이나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램프를 만들 수 있다. 가정에서 쓰는 형광등은 유리관에 채워진 기체를 고전압으로 이온화시켜 발생하는 자외선이 유리벽에 발라져 있는 형광체를 때려 백색광을 내는 원리이다. 이때 기체는 백색광을 내기 위해 수은 등의 중금속을 불가피하게 써야 한다. 이런 폐형광등이 오늘날의 골칫거리이다.

그러나 탄소나노튜브를 전자총으로 쓰면 유리관에 별도로 기체를 넣을 필요가 없이, 전자총에서 나온 전자가 직접 형광체를 때려 빛을 내기 때문에 이 문제가 없다. 다만 이때에는 형광체의 저전압 효율이나 안정성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탄소나노튜브의 화학적 안정성 때문에 그 수명이 보통 형광등보다 훨씬 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수명 문제는 이런 예상보다는 상당히 복잡할 것이다. 이 문제는 FED에서도 그대로 존재하는 문제로 안정한 산화물을 입히는 등 몇 가지 해결 방책이 있기는 하다.

탄소나노튜브로 램프를 만들었을 경우 또 한 가지 이득은 크기를 초소형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초소형 램프가 필요한 특수 목적용 램프로서의 기능이 탁월하다. 예를 들어, 액정 디스플레이에서는 빛을 내기 위해 액정판 뒤에 형광등을 쓴다. 이때 형광등 대신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평면판을 그대로 쓸 수 있고, 수은이 들어 있지 않은 소형 광원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초소형 램프는 MEMS 위에 탑재하는 초소형 광원으로 쓸 수 있어서 눈이 달린 소형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근거가 된다.
 
-SPM 탐침
 
사실 시장은 작지만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벌써 돈을 버는 분야가 있다. 각종 물질의 표면 구조를 분석하는 장치로서 SPM(Scanning Probe Microscope)이라는 장치가 있다. 이 장치는 매우 뾰쪽한 탐침이 피에조 물질에 연결되어 전압에 따라 표면을 이동하는 것인데, 표면원자와 탐침 사이의 힘이나 전류를 측정하여 표면의 원자 또는 전자의 구조를 알아낸다.

원자크기의 해상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주 뾰쪽한 모양의 탐침이 필요하고, 따라서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요즈음은 탐침을 어느 정도 뾰쪽하게 준비한 후 그 끝에 다시 탄소나노튜브를 부착하여 더욱 뾰쪽한 탐침을 만든다. 직경이 수십 나노 정도 되는 다층탄소나노튜브는 직진성이 좋고 금속의 성질에 가깝기 때문에 이 목적에 잘 부합된다. 이 팁의 장점은 길이가 길어 홈이 깊이 파진 구조의 모양을 잘 재현할 수 있고 탄소나노튜브가 역학적으로 견고하기 때문에 기판에 홈을 파는 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탄소나노튜브가 부착된 AFM 팁의 모형도.
탄소나노튜브가 부착된 AFM 팁의 모형도. 이를 이용하여 요철형상을 관측하면 훨씬 정밀한 형상을 얻을 수 있다.
A. 왜곡된 이미지 B. 정밀한 이미지
놀라운 것은 홈의 폭을 수 나노 내지 수십 나노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존의 어떤 식각장치도 얻을 수 없는 작은 선폭이다. 또한 탄소나노튜브는 탄성이 좋아 탐침이 작업 도중 휘어도 곧바로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올 수 있다. 기존의 어떤 나노선도 이렇게 작은 직경과 우수한 탄성을 가질 수는 없었다. 특히, 기존의 SPM 탐침은 기판을 식각하는 경우 탐침이 쉽게 손상되어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탄소나노튜브는 이 점에서 굉장한 장점이 있다.
 
 
 
 
-나노복합체
 
 
나노튜브의 가격이 낮아지면 당장 각광을 받을 분야가 나노복합체 분야이다. 탄소나노튜브가 나노기술의 총아로 대접받고 있어 첨단기술로 분류되고 있긴 하지만, 응용방법이 어려우면 기업체가 채택하기를 꺼려한다. 말하자면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숟가락질이 어려우면 먹기를 싫어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역학적·전기적 성질이 우수하다. 탄소나노튜브의 이런 성질은 기존 제품의 성능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도성 고분자라는 것이 있다. 모든 고분자는 완전 절연체이지만 일부 재료는 약간의 전도성을 띠고, 이런 재료는 정전기 방지용 덮개, 전지전극재료 등에 쓰인다. 그러나 전도도를 금속 수준으로 올리기가 쉽지 않다. 만약 이 재료에 탄소나노튜브를 약간 섞어 나노복합체를 만들면 문제는 간단하게 풀린다. 이때 나노복합체의 전도성은 탄소나노튜브를 넣는 양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탄소나노튜브 표면에 입혀진 전도성 고분자

전도성 고분자
전도성 고분자 탄소나노튜브 표면에 입혀진 전도성 고분자.
탄소나노튜브
탄소나노튜브
전도성 고분자 + 탄소나노튜브
전도성 고분자 + 탄소나노튜브
또 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고강도성 고분자에 나노튜브를 섞을 때에도 나노튜브의 양을 조절해 강도를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 탄소나노튜브를 고분자와 적절히 혼합하여 고강도의 실을 뽑아낼 수도 있다. 그러면 지금의 탄소섬유보다 훨씬 높은 강도를 가진 탄소나노튜브 섬유를 만들 수 있다. 이 복합체는 강도 및 연성이 좋아 비행기의 동체에 쓰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미국의 나사 등에서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세라믹재료에 탄소나노튜브를 응용하여 깨지기 쉬운 성질을 개선할 수도 있다.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는 정전기 방지용 탄소나노튜브 복합체를 개발하여 이미 자동차에 응용하고 있으며, 페인트의 접착력을 키우는 데도 탄소나노튜브를 쓰고 있다.

그렇지만 이 분야의 활용도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노입자는 크기가 작아지면 서로 엉겨 붙는 성질이 강하다. 그러면 나노입자가 갖는 특성을 살릴 수 없다. 따라서 복합체 연구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탄소나노튜브를 복합체에 잘 분산시킬 수 있느냐이다. 분산이 잘되면 소량을 가지고도 원하는 특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가 원활히 진행되려면 복합체 재료를 이해하는 연구자와 탄소나노튜브를 이해하는 연구자가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이 연구의 발목을 잡는 것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시 탄소나노튜브의 분산이다. 우선 복합체가 녹을 수 있는 용매를 선택한 다음 탄소나노튜브를 이 용매에 잘 분산시켜야 한다. 다발이 풀어져 한 가닥씩 분산되어 있으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탄소나노튜브의 길이를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 길이를 줄이는 것이 복합체에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탄소나노튜브를 분산하고 나면 문제는 쉬워진다.

원하는 고분자나 기타 재료를 탄소나노튜브가 들어 있는 용매에 골고루 섞으면 된다. 이때 탄소나노튜브와 고분자와의 결합을 강화시키기 위해 탄소나노튜브를 적절히 기능화시킬 필요도 있다. 이 분야의 시장은 무한히 넓다. 또 탄소나노튜브와 복합체를 만들면 성능이 개선된다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탄소나노튜브의 가격이 너무 비싸 모두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탄소나노튜브를 싸게 만드는 방법이 제시되면 탄소나노튜브가 기존의 복합체 시장의 구도를 바꾸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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